쿠팡의 대항마 네이버, 신세계, CJ대한통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프트뱅크 비전펀트의 투자로 엄청나게 몸집을 불린 쿠팡과 검색 엔진을 바탕으로 쇼핑 중계 플랫폼을 활성화시키며 이머커스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네이버가 격돌하였다. 쿠팡은 성공적인 뉴욕 증시 상장으로 현금 5조 원을 벌어드렸다.
쿠팡은 현재 국내 30개 도시에 70만 평의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가 있는데 이 돈으로 100만 평 규모의 풀필먼트를 더 짓는다고 하고 있는 걸 보면 미국의 아마존처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서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쿠팡과 비교하면 물류창고가 없다. 물류 거점의 부재로 느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점을 보안하기 위해 지난해 CJ대한통운과 6000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였고 쿠팡의 로켓 배송과 유사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으며, 쿠팡이 시가총액 100조를 달성하였을 때 위기감을 느꼈는지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신세계인터내셔널(명품 관련)은 약 2500억 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통해 쿠팡에 대항하기 위한 이커머스 동맹을 맺었다. (시가총액 100조는 국내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며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같다.)
풀필먼트 : 물류창고에 미리 모든 물건들을 준비해놓고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죠. (ex. 쿠팡의 로켓 배송)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 일본 소프트뱅크 + 사우디 국부펀드(석유) 세계 최대의 기술펀드로 100조 규모의 자본 운용


위 그래프는 쿠팡의 매출과 영업이익과 아마존의 연도별 영업이익을 나타낸 것이다. 쿠팡의 사업모델은 아마존을 벤치마킹하였기 때문에 아마존이 그랬듯 쿠팡이 필요로 하는 물류배송, 재고관리, 배송 시스템은 초기에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업계에서도 연간 적자가 1조씩 나오는데 손정희(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투자를 그만둘 것이다 망할 것이다 하고 말이 많았고 나 역시도 천문학적인 적자를 계속해서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현재는 지속적인 매출의 증대와 적자폭의 감소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으며 어느 시점에서는 이익으로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은 택배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자체 주문량만으로도 업계 2위에 오르게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CJ대한통운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네이버(이커머스 1위), 신세계(오프라인 유통 1위), CJ대한통운(물류, 택배 1위)은 각 업계의 1위 기업답게 각자의 장점으로 쿠팡에 대항하고자 하고 있고 이마트는 현재 이커머스 3위이자 정통 오픈마켓 최강자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3개의 대기업이 힘을 합쳐서 맞설 만큼 쿠팡의 존재감이 크다는 것이 놀랍다. 이것으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봐도 좋다. 이기는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